중국어를 사용하는 해커가 AI 에이전트에 취약점 탐색과 침입을 맡겨 미국·캐나다·호주·일본의 기업 웹사이트 100여곳을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로이터는 사이버 보안 기업 NorForge의 스노레 파게를란드 수석 위협 연구원이 공개한 조사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공격자는 여러 국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지난주 후반까지 살펴본 사이트는 1,200곳이 넘었고, 침입에 성공하기 전 취약점을 찾는 데 평균 약 23시간이 걸렸습니다. 전체 공격에 든 AI 토큰 비용은 약 5,000달러, 성공한 침입 한 건당 약 50달러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연구원의 추정치입니다.
에이전트가 취약점을 찾아 침입
연구원은 오픈소스 AI 문제 해결 플랫폼 ‘케언(Cairn)’의 노출된 인스턴스를 조사하다 악의적인 사용 사례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10월 2일 무렵부터 이런 인스턴스 20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에는 딥시크 모델과 클로드 코드가 함께 쓰인 것으로 추정됐지만, 정확한 구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 사례에서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공개 앱에서 취약점을 찾지 못하자 관련 디지털 기록을 추적해 노출된 관리 패널을 찾아냈습니다. 이어 서버가 악성 명령을 실행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피해 기업에는 Deere, SharkNinja, Cummins가 포함됐습니다.
피해 범위는 아직 불분명
기업들의 설명은 서로 다릅니다. Deere는 복구 조치를 했으며 민감한 정보에 접근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SharkNinja는 제품 지원 정보만 담긴 별도 웹사이트가 공격받았고 위협을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ummins는 외부 협력업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공격을 조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조사에서 다른 해커가 신용카드 정보를 훔치거나 암호화폐 거래소를 탈취하려 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다만 각각의 공격이 성공했는지, 실제 정보가 얼마나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기업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담당자에게 이번 사례는 공개 앱만 살펴보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 에이전트가 노출된 관리 패널을 찾아 침입에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피해 기업별 정보 유출 여부와 전체 피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