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Manus)의 모회사 Butterfly Effect가 5억달러(약 67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메타와의 인수 계약이 무산된 뒤 처음 진행한 투자 라운드다. 보위캐피털과 IDG캐피털이 공동으로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텐센트와 HSG, 젠펀드도 참여했다.
회사는 투자 라운드의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앞서 마누스가 이번 투자에서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확정된 투자 후 기업가치가 아니라 보도된 목표치다.
마누스는 무엇을 만들고 있나
마누스는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조사와 정보 수집, 업무 자동화 같은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회사가 내놓은 설명에 따르면, 목표는 대화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작업까지 처리하는 도구다.
9월 28일에는 자체 실행 시스템 캐스케이드(Cascade)를 기반으로 한 마누스 2.0과 개인용 에이전트 앱 큐(Cue)를 공개했다. 큐의 에이전트는 각자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디지털 지갑, 컴퓨터를 이용해 여러 서비스에서 작업하고, 사용자가 설정한 한도 안에서 결제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기사에는 큐의 출시 범위나 이용 자격이 나와 있지 않다.
메타와의 거래는 왜 무산됐나
메타는 지난해 12월 마누스를 20억달러 이상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올해 4월 외국 자본의 마누스 프로젝트 투자를 금지했고, 거래를 되돌리도록 했다. 마누스는 8월 메타와의 결별 절차를 마치고 독립 경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 데이터를 삭제해야 했다고도 전해졌다.
매출에 대해서는 디 인포메이션이 6월 마누스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메타 인수 당시 1억달러에서 5억달러 수준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ARR은 현재 매출이 이어진다고 가정해 연간 규모로 환산한 수치다. 홍콩 증시 상장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소식통은 절차가 빨라도 2027년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상장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왜 중요한가
마누스 이용자에게는 독립 경영을 이어갈 자금과 큐·마누스 2.0 같은 제품 개발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 관련 있다. 다만 이번 투자가 서비스 이용 가능성이나 기능을 언제, 누구에게 바꿀지는 기사에 나와 있지 않으며, 회사의 ARR 수치도 보도가 전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