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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프트뱅크의 ABB 로봇 사업 인수 불허

중국 당국이 54억달러 규모 거래를 막았다. 현지 공장 데이터와 기술의 해외 이전 가능성이 우려 사안으로 꼽혔다.

작성: Oossa 게시일: 1 분 읽기

Trans Russia · Unsplash

중국 정부가 소프트뱅크의 ABB 산업용 로봇 사업 인수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ABB는 5일(현지시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외국인 투자 안보 심사 기구로부터 중국 법인 인수를 승인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중국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며 거래를 성사시킬 방안을 찾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ABB의 산업용 로봇 사업을 기업가치 53억7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약 54억달러, 한화로 약 7조원 규모다. 이번 불허로 거래는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양사가 협상을 계속하고 있어 최종 결과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은 무엇을 우려했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ABB 로봇 사업이 중국 공장에서 모은 데이터와 기술이 해외로 이전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산업용 로봇은 제조 과정과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런 정보가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민감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소프트뱅크가 OpenAI의 주요 투자자라는 점 때문에, 해당 데이터가 서방 AI 기업의 기술 개발에 쓰일 가능성도 중국이 경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ABB 로봇 사업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ABB는 중국 내 약 130개 도시에 사업장을 두고 있고, 상하이에는 글로벌 로봇 사업 본부와 연구개발·생산 거점을 운영한다. 따라서 이 거래는 인수 당사자뿐 아니라 중국 내 사업과 데이터 관리 문제에도 걸쳐 있다.

소프트뱅크의 로봇 계획에도 변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로봇을 AI 투자 전략의 핵심 분야로 꼽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ABB 사업을 인수해 제조·물류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을 키우고, 인수 사업을 중심으로 별도 법인을 세워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중국의 불허는 이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중국이 올해 4월 메타의 중국계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를 막은 데 이어 나온 대형 거래 차단 사례다. 미중 기술 경쟁과 중국·일본 간 외교적 긴장이 겹치면서, 첨단 기술과 데이터가 오가는 국경 간 인수합병 심사도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번 거래가 최종적으로 무산될지, 중국 내 ABB 사업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왜 중요한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현지 기업 인수를 검토하는 기업과 투자자에게는, 공장 데이터와 기술의 국외 이전 심사가 거래 성사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ABB 로봇을 사용하는 공장에 당장 서비스 차질이 생긴다는 발표는 없으며, 거래와 중국 내 사업의 최종 변화는 아직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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