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AI 스타트업 데카르트(Decart)를 70억달러, 약 9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 소식을 보도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아마존은 여러 종류의 AI 칩에서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도록 돕는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인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협상이 결렬되거나 다른 인수 후보가 나타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조건과 거래 구조도 공개되지 않았다.
데카르트는 어떤 회사인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데카르트는 개발자가 서로 다른 AI 칩 사이에서 소프트웨어를 전환하기 쉽게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할 때 필요한 연산량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특정 칩에만 묶이지 않고 여러 반도체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방법을 찾고 있다.
데카르트는 2023년 딘 라이테르스도르프와 오리안 라이테르스도르프 형제, 모셰 샬레브가 공동 창업했다. 기사에 따르면 세쿼이아 캐피털, 벤치마크, 래디컬 벤처스 등에서 4억달러 넘는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 5월 기업가치는 약 40억달러로 평가됐다. 회사는 ‘루시(Lucy)’와 ‘오아시스(Oasis)’라는 월드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AWS의 칩 사업과 맞물린다
아마존은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GPU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AWS용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Trainium) 시리즈를 개발해 왔다. 기사에 따르면 AWS는 2025년 데카르트가 트레이니엄 3 칩을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인수가 이뤄지면 데카르트의 칩 간 소프트웨어 기술과 월드 모델 개발 역량을 AWS에 보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 인수 여부와 기술 통합 방식, AWS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왜 중요한가
AWS를 쓰는 기업에는 칩 선택 폭을 넓히거나 자체 칩인 트레이니엄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확인된 것은 인수 협상과 데카르트의 칩 소프트웨어 기술뿐이며, 거래 성사 여부나 고객에게 제공될 변화는 아직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