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AI 투자가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2028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최대 1.3%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수치는 확정적인 성장률 전망이 아니라, AI에 대한 기대가 꺾일 때를 가정한 위험 시나리오입니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례 총회에서 AI 투자와 금융 안정성, 안전 기준이 논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AI 투자는 미국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서버 수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IMF는 투자자 기대가 실제 성과보다 앞서가면 미국의 투자가 줄고 아시아 수출이 부진해지며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 성과와 확산 속도가 관건
반대 방향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AI가 널리 도입돼 생산성을 높이면 물가 상승을 억제하면서 경제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기술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장기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투자자들이 실망해 자금을 거둬들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안전장치와 윤리 기준도 촉구했습니다. 정부 감독만으로 빠르게 변하는 기술을 다루기 어렵다며, 업계의 자율 규제에 주요국의 참여와 사회적 논의를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잭 클라크도 기업이 시험과 정보 공개를 자발적으로 하는 데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공통 기준의 필요성에 동의했습니다.
고용과 금융, 서로 다른 위험
버드대 경제학자 다니 로드릭은 AI가 생산성을 높여도 인력 수요가 줄어 고용에 충격을 줄 수 있고, 반대로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투자금 회수 실패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떤 위험이 먼저 현실화할지는 불분명하다는 설명입니다.
왜 중요한가
한국의 반도체·서버 수출 기업은 AI 투자 열기가 식을 경우 주문과 수요가 약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다만 IMF가 제시한 1.3%포인트 하락은 조건부 시나리오이지 확정 전망은 아니며, AI 생산성 향상의 규모와 시점은 아직 불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