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가 영국 AI 클라우드 기업 Nscale의 미국 데이터센터에서 추가 컴퓨팅 용량을 빌리려던 계획을 접었다고 Bloomberg와 Reuters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체결한 계약에는 텍사스주 워드 카운티 시설의 약 240MW를 임대하는 내용과 추가 용량 확보 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Microsoft는 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옵션 규모는 최대 700MW였지만, Nscale은 실제 옵션이 500MW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Nscale이 지난해 9월 기업공개를 신청하기 몇 달 전에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미 합의한 240MW 임대는 취소되지 않는다. 추가 용량 임대가 무산돼도 Nscale이 공시한 1,030억달러 규모의 계약 잔액에는 영향이 없다고 보도됐다. 대신 Nscale은 계획했던 추가 용량을 다른 고객에게 팔아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다른 지역 계약은 유지
미국 시설의 추가 임대 철회는 Microsoft가 Nscale과 맺은 모든 계약을 끝낸다는 뜻은 아니다. Microsoft는 포르투갈과 노르웨이에서의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영국 에식스주 로턴에서 추진하던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이미 철수했다. 전력망 연결이 오래 지연돼 실제 전력 공급이 2030년대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전력 공급과 인허가 일정은 데이터센터가 계획대로 가동할 수 있는지를 좌우한다. 이번 사례에서 Microsoft는 추가 용량을 미리 확보하는 선택보다, 해당 시설의 실행 가능성을 따져보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도된 내용만으로는 이 결정이 Microsoft의 전체 AI 인프라 투자액이나 특정 서비스의 용량에 어떤 변화를 줄지 알 수 없다.
네오클라우드 시설 점검도 강화
Microsoft는 네오클라우드 업체 Nebius와 IREN이 추진하는 일부 데이터센터에 직원을 보내 시설이 자사 요구와 규정을 지키는지 살피고 있다. 네오클라우드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컴퓨팅 수요를 대신 채우려고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짓고 GPU를 임대하는 회사다. IREN의 텍사스 시설에서는 네트워크 케이블 설치 문제와 발전기 화재, 장비 납품 지연이 발생했다. 네트워크 설계를 바꾸라는 요청으로 Microsoft에 공급할 일부 인프라 일정도 수주에서 수개월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Microsoft 경영진 사이에서는 전력 확보와 인허가, 건설 지연 위험을 고려해 네오클라우드와 새 계약을 계속 맺을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Microsoft 대변인은 자체 데이터센터와 임대 시설, 제3자 파트너십을 조합해 컴퓨팅 용량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부채와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텍사스 등에서 건설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왜 중요한가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장비가 제때 준비되는지가 실제 컴퓨팅 용량 확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보도는 Microsoft가 Nscale의 추가 용량을 포기했고 다른 시설도 점검 중임을 보여주지만, 일반 사용자의 서비스나 가격이 바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