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일론 머스크의 텍사스 AI 반도체 생산 시설 ‘테라팹’ 프로젝트 참여를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CC 웨이 TSMC 회장 겸 CEO는 1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내 생산능력을 애리조나주 밖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도 후보지이며, 평가를 위해 실무팀을 현지에 보냈다고 말했다.
웨이 회장은 테라팹을 추진하는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협력 방식이나 투자 규모, 생산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운영권이 핵심 쟁점
양측이 생각하는 공장 운영 방식은 다르다. 기사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가 테라팹 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TSMC는 클린룸 일부를 빌려 쓰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웨이 회장은 협력한다면 공장은 반드시 TSMC가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설 소유권과 생산라인 운영권을 나누는 방식은 가능한 절충안으로 거론된다. 예를 들어 머스크 측이 시설을 소유하고 TSMC가 일부 생산라인을 맡는 구조다. 다만 실제로 이런 방안을 양측이 검토하거나 합의했다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테라팹이 인텔의 14A 공정 기술을 활용한다면 기술적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텍사스 진출은 검토 단계
TSMC가 미국 생산을 확대하려는 배경에는 미국 고객사의 생산능력 확대 요구가 있다. 회사는 애리조나주에도 공장을 짓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은 건설을 마친 뒤 2027년 3분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텍사스 진출은 이와 별도로 검토 중인 선택지다.
실적 발표에서 TSMC는 2026년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2% 늘어난 467억2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순이익은 약 239억달러로 68.7% 증가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을 523억~543억달러로 예상했지만, 2027년 사업 계획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왜 중요한가
미국에서 AI 반도체를 사는 기업에는 텍사스 생산거점이 실제로 생길 경우 공급 선택지가 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확인된 것은 협의와 입지 검토뿐이며, 운영 구조와 투자액, 일정이 공개되지 않아 공급량이나 가격에 미칠 영향은 아직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