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은 11월 2일 월요일 공개된 수정 IPO 공시에서 2026년 3분기 매출이 약 170억 달러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약 1,127% 늘어난 규모다. 이번 공시에는 앞서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없던 3분기 실적이 추가됐다. 기존 투자설명서는 상반기 실적만 담고 있었다.
Claude 개발사 앤스로픽은 9월 30일로 끝난 9개월간 매출 33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약 1,200%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순손실은 1,040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51억 달러보다 늘었다. 앤스로픽은 최근 손실의 대부분이 전환사채와 파생상품 부채의 공정가치 변동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컴퓨팅 지출, 막대한 부담으로
앤스로픽의 3분기 순손실은 232억 9,000만 달러였다. 매출은 2분기보다 약 47% 늘었다. 2분기 전분기 대비 증가율 144%, 1분기 증가율 132%보다 둔화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훨씬 높지만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정 공시에는 매입 약정과 임대 계약을 합쳐 약 8,954억 달러 규모의 약정이 기재됐다. 앤스로픽은 이 약정액의 거의 전부가 컴퓨팅과 인프라 관련 비용이라고 밝혔다. 2026년 첫 9개월간 컴퓨팅·인프라 비용은 144억 달러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329% 늘었다.
앤스로픽은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Amazon, Google, SpaceX와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에 의존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데이터센터 건설 업체들이 수요에 맞춰 용량을 충분히 빠르게 가동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공시에 기재된 약정액은 앞으로 지출할 계약상의 의무를 뜻하며, 앤스로픽이 이미 그 금액을 지급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시에 담긴 IPO 위험 요인
창업 5년 차인 앤스로픽은 IPO 가능성을 앞두고 투자자 설명회 준비에 나섰다. 투자설명서에서 90쪽 넘게 위험 요인을 다루며, 정치적 난관과 복잡한 인프라 수요, 안전과 상업적 목표 사이의 긴장 등을 언급했다.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들은 자사 AI 모델의 위험성을 세계가 이해하고 대응하도록 돕는 일을 개인적인 책임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는 AI 인프라 비용을 둘러싼 폭넓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CNBC에 따르면 Microsoft, Google, Amazon의 지출은 현금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으며, 금리 상승은 데이터센터 개발 업체의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 OpenAI는 6월 비공개로 투자설명서를 제출했으며, 경영진은 2027년 상장을 시사한 바 있다.
왜 중요한가
앤스로픽의 IPO 가능성을 검토하는 투자자에게 이번 공시는 빠른 매출 성장과 대규모 손실, 상당한 미래 인프라 지출 약정을 함께 보여준다. 공개된 수치는 지출 의무의 규모를 드러내지만, 필요한 용량이 제때 확보될지 또는 앤스로픽이 얼마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지는 보여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