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의 IPO 신청 서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컴퓨팅 비용 89억 달러 가운데 고객 서비스에 투입된 금액은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 대부분은 모델 훈련과 연구, 그리고 앤스로픽 내부에서 Claude를 운영하는 데 쓰였다. 컴퓨팅은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처리 능력을 뜻한다.
이 수치는 AI 칩에 쓰는 비용이 고객의 프롬프트에 답하는 데 드는 비용과 같지 않은 이유를 보여준다. 앤스로픽의 신청 서류는 고객 서비스에 쓰인 컴퓨팅과 연구·내부 사용을 구분하지만, 제공된 수치만으로는 나머지 항목별 비용이나 Claude 사용자 한 명을 서비스하는 데 드는 비용을 알 수 없다.
칩 사용 약정 규모는?
앤스로픽은 구글의 AI 칩인 TPU와 AI 작업에 널리 쓰이는 프로세서인 GPU를 포함해, 향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계약도 맺었다. Tom’s Hardware는 약정 규모를 약 8,000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해당 매체의 계산이며, 제공된 자료에 앤스로픽이 밝힌 전체 금액은 아니다.
이는 향후 컴퓨팅 용량에 대한 약정이지, 앤스로픽이 이미 전액을 지불했거나 해당 용량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서 설명한 신청 서류에는 용량이 언제 제공될지, 고객 요청 처리와 연구에 각각 얼마나 쓰일지에 대한 일정이나 세부 내역이 없다.
컴퓨팅 비용 1달러당 매출 증가
앤스로픽은 컴퓨팅 비용 1달러당 매출이 2025년 1분기 0.40달러에서 2026년 2분기 2.08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증가가 12~18개월 전에 확보한 컴퓨팅 용량과 관련 있다고 설명한다. 이 비율은 매출과 컴퓨팅 비용을 비교한 것으로, 이익을 나타내지는 않으며 앤스로픽의 다른 비용도 반영하지 않는다.
앤스로픽은 기업공개(IPO), 즉 기업이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절차를 앞두고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Tom’s Hardware에 따르면 경쟁사 OpenAI는 비공개로 IPO 신청 서류를 제출한 상태였고, CEO Sam Altman은 OpenAI가 그해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치만으로는 AI 기업이 고객에게 모델을 제공하는 비용을 충당할 만큼 충분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라는 핵심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
왜 중요한가
Claude 고객 입장에서 이번 신청 서류는 앤스로픽의 컴퓨팅 비용 대부분이 현재 고객 요청을 처리하는 것 외의 업무에 쓰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지출이 Claude의 가격이나 이용 가능성에 변화를 가져올지, 또는 매출로 모델 운영 비용을 궁극적으로 충당할 수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