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이 1년 동안 엔비디아 GPU를 100만 개 넘게 구매했다. 이 칩은 많은 게이머가 사용하는 게이밍·워크스테이션용 카드와 같은 제품이지만, AI 작업에 맞게 용도를 바꿔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대규모 구매가 중국 기업들이 자국산 대체 제품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여전히 미국산 하드웨어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엔비디아는 전체 구매량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관련 기업의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이 자체 AI 칩 생산을 늘리는 동안 GPU가 단기적인 연산 능력 부족을 메우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고성능 AI 가속기의 수출을 제한하는 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구매자들이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게이밍 GPU를 찾고 있다.
수치가 의미하는 것
GPU 100만 개는 엔비디아의 연간 출하량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카드 한 장의 가격을 대략 $500 – $1,000로 잡으면 총 지출은 $0.5 – $1 billion에 이를 수 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과 대기업 모두 이 정도 규모의 하드웨어로 대형 언어 모델을 수십 차례 학습시키거나 여러 서비스의 추론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미국산 GPU가 중국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공급망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엔비디아가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해외 수요가 다른 시장의 공급을 빠듯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수출 규제가 더 강화될 경우 그럴 가능성이 커진다.
왜 중요한가
중국 AI 개발사들은 자국산 칩을 기다리지 않고도 GPU를 통해 연산 능력을 빠르게 확충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는 대규모 주문이 엔비디아의 재고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수출 규제가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하드웨어 쪽으로 수요를 돌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